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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제목 조달청, 기술형입찰에 ‘AI 평가’ 첫 도입… 건설업계는 기대•우려 교차
작성자 작성자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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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5-12-0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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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청, 기술형입찰에 ‘AI 평가’ 첫 도입… 건설업계는 기대•우려 교차

건설의 최신 동향을 전달하는 연구법인 시선입니다.

조달청이 발주기관 최초로 다음 달부터 맞춤형서비스 대상 기술형입찰에 인공지능(AI) 기술 활용 여부를 평가항목으로 신설합니다. 정부 부처 전반에서 AI 도입이 확산되는 가운데, 건설업계 기술경쟁력 강화를 촉진할 제도 변화로 평가됩니다.

조달청은 턴키(설계•시공일괄입찰)와 기본•실시설계기술제안 방식 사업의 설계평가에 AI 활용 여부를 포함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조달청에 위탁된 모든 사업은 설계부터 시공, 유지관리까지 건설 전 주기에서 AI 기술 도입 여부를 평가받게 됩니다. 주요 평가 요소는 AI 기술 적용 가능성, 단계별 데이터 활용 방안, 품질 확보 및 안전사고 예방 가능성 등입니다.

첫 적용 대상은 내년 1월 발주 예정인 총공사비 1468억원 규모의 산림청 ‘국립완도난대수목원 조성사업’입니다. 백승보 조달청장은 “첨단기술 도입속도가 느린 건설분야에 AI기술 활용 여부를 평가함에 따라 건설업의 기술개발 촉진은 물론 건설현장의 안전 및 품질확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업계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여러 기술형입찰 경험이 있는 중견 건설사들은 대응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세부 평가 기준이 불명확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 중견 건설사 임원은 “이미 여러 사업에서 BIM, 드론 활용 등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경험이 있어 AI 평가항목이 추가되더라도 어느 정도 점수는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AI의 어떤 요소를 구체적으로 평가하겠다는 것인지 명확한 설명이 없어 다소 당황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기술개발 여력이 부족한 중소 건설사들은 새로운 입찰 장벽이 생길 수 있다며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는 이미 BIM 등을 기반으로 10년 가까이 AI 근간 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있지만, 중견 이하 건설사는 아직 AI를 업무에 도입도 하지 못한 상태”라며 “평가항목 추가가 오히려 중소 건설사에는 새로운 입찰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1000억원 미만 기술형 입찰에서는 대형사의 수주 쏠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중소형 사업에 AI 기술 요구가 더해질 경우, 대형사의 자회사•계열사가 상대적 우위를 점하며 시장 편중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기술형입찰을 넘어 종합심사낙찰제 등 기타 공사로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 중소 건설사 대표는 “자재비•인건비 상승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안전관리 비용 증가로 공사비 부족이 심각한데 새로운 추가 비용을 투입해야 한다는 점이 대단히 부담스럽다”라며 “기술 혁신도 중요하지만 적정 공사비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조달청 및 정부 차원에서 AI 도입 인센티브와 프로그램 구매•직원 교육 지원이 필요하다”고 토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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