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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제목 철근 기준가격, 시장가격보다 26만원 높아 ‘무용론’ 확산… 현대제철, 베이스가격 도입 검토
작성자 작성자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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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5-12-0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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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기준가격, 시장가격보다 26만원 높아 ‘무용론’ 확산… 현대제철, 베이스가격 도입 검토

건설의 최신 동향을 전달하는 연구법인 시선입니다.

철근 시장에서 기준가격이 시중 거래가격보다 훨씬 비싸지는 이례적 현상이 지속되면서 기준가격 체계가 실효성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습니다. 제강업계 1위인 현대제철은 이를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가격 체계 ‘베이스가격’ 도입을 일부 건설사에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기존 기준가격을 대체하는 베이스가격을 현장별로 책정하고, 가격 변동 요인이 발생할 때 이를 반영하는 방식의 새로운 가격체계를 제시했습니다. 변동 요인은 국내산 80%•수입산 20%로 구성된 철스크랩 가격 변동폭 3% 이상, 산업용 전기요금 변동 등입니다. 기존 기준가격은 철스크랩 변동폭 5% 이상일 때만 조정이 가능했던 점을 제외하면 큰 틀은 유사합니다.

기준가격은 건설사가 대량 구매를 약속할 때 시세보다 낮게 설정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2023년부터 기준가격이 시장가격보다 높게 형성되는 ‘기현상’이 나타났고,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이러한 구조가 굳어졌습니다.

현재 기준가격은 t당 92만2000원, 시중가격은 66만5000원으로 격차가 26만원까지 벌어진 상태입니다. 철근 수요 감소로 제강사•유통사들이 재고를 털기 위해 경쟁적으로 할인 판매에 나선 영향입니다. 일부 제강사는 가격 방어를 위해 마지노선을 설정하기도 했지만 급락하는 시세를 제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시점에 따라 건설현장이 시세보다 비싼 기준가격으로 철근을 구매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제강사 역시 할인폭 확대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현대제철의 새 가격 체계 제안은 이러한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기준가격과 시세의 괴리가 20만원 이상이 됨에 따라 새로운 가격 방식을 검토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건설업계도 새로운 가격 체계 도입에 공감하는 분위기입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현 수준의 기준가격은 시장 가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대제철이 제안한 베이스가격은 검토해볼 만한 대안”이라고 말했습니다.

관건은 베이스가격이 어떤 수준에서 결정되느냐입니다. 업계에서는 기준가격과 시세의 중간 지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현대제철은 건설사들과 협의를 통해 수준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건자회 관계자는 “제강사들이 생산단가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 합리적인 베이스가격을 책정할 필요가 있다”며 “건자회에서도 TF팀을 꾸려 합리적인 가격 책정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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