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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제목 가덕도신공항, 결국 ‘2035년 개항’으로 선회…84→106개월로 공기 연장
작성자 작성자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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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5-11-2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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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신공항, 결국 ‘2035년 개항’으로 선회…84→106개월로 공기 연장

건설의 최신 동향을 전달하는 연구법인 시선입니다.

정부가 ‘2029년 조기 개항’을 목표로 밀어붙이던 가덕도신공항 건설이 결국 현실적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연약지반과 시공 난이도를 고려해 공사 기간을 84개월에서 106개월로 대폭 늘리고, 개항 목표도 2035년으로 6년 늦추기로 결정했습니다. 4차례 유찰과 건설사 전반의 참여 기피 끝에 내려진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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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4개월 → 106개월…국토부 사실상 ‘백기’
국토부는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의 공기를 84개월(7년) → 106개월(8년 10개월)로 연장하고, 개항 시점도 2029년 → 2035년으로 조정했습니다.
입찰 조건의 비현실성으로 건설사들이 잇따라 참여를 포기하고, 유일하게 남았던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마저 지난 6월 무산된 것이 결정적 계기였습니다.
현대건설이 제출한 공기는 108개월이었으며, 이번 조정안(106개월)은 사실상 업계 의견을 반영한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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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업계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일정”…연약지반이 핵심 변수
업계는 줄곧 “가덕도 해상은 수심이 깊고 연약지반이 두터워 84개월 내 공사가 불가능하다”고 경고해 왔습니다.
국토부는 뒤늦게 기술검토•전문가 자문•업계 간담회를 거쳐 안정화 기간을 53개월 → 66개월로 늘려 현실화했습니다.
국토부는 “안정화 과정에서 지반 계측을 지속해 조기 안정이 확인되면 후속 공정을 앞당길 수 있다”며 일부 단축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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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 넘게 허비된 시간…정치적 목표가 부른 ‘무리수’
업계와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결론은 이미 1년 전부터 예견된 일”이라고 지적합니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은 애초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일정에 맞추기 위해 과도하게 단축된 공기(84개월)가 설정된 상태로 추진됐습니다.
엑스포 유치가 무산된 뒤에도 정부는 “국민과의 약속”을 이유로 조기 개항을 고수했으나, 그 결과 상위 10대 건설사가 모두 입찰을 포기하는 사태로 이어졌습니다.
건설업계 한 임원은
“정치 논리 대신 공학적 판단을 따랐다면 이미 실시설계 단계에 들어갔을 것”
이라며 정부의 의사결정 과정을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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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상반기 사업자 선정 목표…총사업비 10조7000억 원
국토부는 변경된 조건을 바탕으로 다음 달 입찰 공고, 내년 상반기 사업자 선정, 2026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재추진합니다.
총사업비는 물가 상승을 반영해 10조7000억 원으로 확정됐고,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전 과정을 총괄•관리합니다.
또한 종합적 사업관리(PgM) 도입 검토 등 사업 효율화 방안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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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었지만 현실적 결정…앞으로는 ‘속도’보다 ‘안전•품질’ 우선해야”
공기와 공사비가 현실화되면서 건설사들의 입찰 참여는 다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업계는 “지금이라도 합리적인 계획으로 조정된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향후 설계•시공 과정에서 무리한 공기 단축 요구 없이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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